트럼프 "中, 내가 대선 질 가능성 2%라면 무역합의 안 할 것"

입력 2019-07-27 11:12  

트럼프 "中, 내가 대선 질 가능성 2%라면 무역합의 안 할 것"
中, 美대선 기다리며 내주 무역협상에서 합의 안 할 가능성 지적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내년 미 대선에서 정권 교체 가능성을 기대하며 내주 열릴 미·중 무역 협상에서 합의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30∼31일 상하이(上海)에서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대선까지는 14∼15개월 남았다. 중국은 어쩌면 '기다리자'고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을 그냥 내줄 사람 중에 한명이, 그들 중 한명이 당선될 수 있는지 보자"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만약 내가 선거에서 질 가능성이 2%라면 내 생각에는 중국이 (합의문에) 서명할 것 같지는 않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트럼프가 낙선하고 상대하기 쉬운 '얼간이'(dope)와 협상하게 될 것을 기대할 수도 있다며 자신이 만약 미국과 협상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트럼프 대신 '졸린'(sleepy) 조 바이든을 기다릴 것"이라고 민주당 대선주자에 대한 견제구도 날렸다.
그는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에 관해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왜냐면 우리는 수백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관세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협상이 바로 타결되지 않으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해서 미국이 이득을 얻게 될 것이므로 별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해 실제로는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은 미국 기업이나 소비자에게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중 양국 정부는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무역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 측에서는 류허(劉鶴) 부총리가 대표로 나선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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