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서부 정부군 공습으로 민간인 12명 사망"

입력 2019-07-27 22:20  

"시리아 북서부 정부군 공습으로 민간인 12명 사망"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시리아 정부군과 이들을 지원하는 러시아군이 시리아 북서부 반군 거점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면서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에서 정부군 공습 등으로 12명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북서부 이들립주 도시 아리하에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1명이 시리아 정부군 공습으로 숨지고 28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인권관측소는 또 이들립의 다른 지역에 대한 정부군 공습으로 민간인 1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EFE 통신은 이날 정부군 전투기들이 이들립주 남부와 하마주 북부에 40여 차례의 공습을 가했다고 전했다.
시리아군은 하마주 및 이들립주와 이웃한 알레포주에 대해서도 포격과 헬기 공격을 가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이후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이들립 지역 공습으로 민간인 약 740명이 숨졌다.
유엔은 4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약 30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이들립주는 정부군과 8년간 내전을 벌이고 있는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저항 거점이다.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반군 편에 선 터키는 지난해 9월 이들립 지역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러시아와 터키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대치하는 이들립 주변 지역에 긴장완화지대(비무장지대)를 설치해 운영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립주와 인근 지역에서 옛 알카에다 연계 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4월 말부터 HTS 격퇴를 명분으로 반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반군이 이에 맞서면서 다수의 사상자와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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