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외무부는 홍콩 주재 자국 총영사관을 통해 홍콩을 방문하는 자국민에 검정 또는 흰색 옷을 입지 말라고 27일(현지시간) 권고했다.
주홍콩 UAE 총영사관은 "주말에 신변 안전에 유의하고 관공서나 시내 주요 건물 주변을 피하면서 언론 보도와 홍콩 당국의 안내에 잘 따르길 권고한다. 그리고 검은색 또는 흰색 옷을 입지 말아 달라"고 공지했다.
홍콩 도심에서는 최근 주말마다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이른바 '검은 대행진'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21일엔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를 흰옷을 입은 괴한 일당이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분위기가 한층 험악해졌다.
UAE 외무부는 자국민이 검정 또는 흰 옷을 입었다가 어느 한 쪽으로 오인돼 시위와 물리적 충돌에 휘말릴 수 있다고 보고 이같이 권고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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