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부통령 후보 겨냥 테러…9명 사망·25명 부상(종합)

입력 2019-07-29 10:51   수정 2019-07-29 12:01

아프간서 부통령 후보 겨냥 테러…9명 사망·25명 부상(종합)



(서울·뉴델리=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28일(현지시간) 부통령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폭발과 총격이 일어나 최소 9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AFP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폭발은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최근 부통령 후보로 지목한 암룰라 살레 전 정보기관 수장이 이끄는 시민사회단체 사무실에서 발생했다.
폭발음은 카불 전역에서 들릴 정도로 컸으며 폭발 직후 무장 괴한들이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안으로 진입, 보안군과 대치하며 교전했다.
치열한 교전은 6시간가량 이어졌고 괴한들은 모두 사살됐다.
아프간서 부통령 후보 겨냥 테러…9명 사망·25명 부상 / 연합뉴스 (Yonhapnews)
압둘 살람 라히미 평화 부문 부장관은 AFP통신에 "사망자 수가 애초 2명에서 9명으로 늘었으며 25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당시 건물에 있던 살레 후보는 오른팔에 부상을 입었지만, 무사히 탈출해 현재 안전한 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니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살레 후보가 무사하다고 전했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개인이나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최근 동향을 볼 때 탈레반 반군이나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배후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아프간 국토 절반 이상을 장악한 탈레반은 미국과 평화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최근 공격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아프간은 9월 28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가니 대통령은 이날 대선 운동을 개시했다.
아프간 대선은 애초 지난 4월 20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선거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7월에 이어 9월로 다시 연기됐다.
대선 후보는 가니 대통령, 총리 격인 압둘라 압둘라 최고행정관 등 18명이나 된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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