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노선 과잉공급에 따른 조정…日여행객 감소 영향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일본 여행객 감소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본 노선을 감축한 데 이어 대한항공[003490]도 일본 노선 축소에 들어간다.
대한항공은 9월 3일부터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대한항공의 일본 노선 조정은 항공 수요와 최근 한일 관계를 고려한 조치다.
대한항공은 한때 인기를 끌던 부산∼삿포로 노선이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심화하자 5월부터 노선 검토를 시작했으며 최근 일본 노선 예약 감소로 운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삿포로 노선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포인트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기존 예약 승객들은 인천∼삿포로 대체 노선을 제공하고 인천∼부산 간 내항기를 이용해 이동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 재개 일정은 현재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에 앞서 에어부산[298690], 티웨이항공[091810] 등 LCC들이 일본 노선 공급과잉과 여행객 감소 등을 이유로 일본 노선 운항을 축소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24일부터 무안∼오이타 노선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9월부터 대구∼구마모토, 부산∼사가 등을 연결하는 정기편을 중단한다.
이스타항공 역시 9월부터 부산∼삿포로·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LCC들에 수익을 안겨주던 일본 노선이 공급과잉으로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었고, 최근 한일 관계 경색으로 인한 일본 관광 불매 운동 여파가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조정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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