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외교부 "북키프로스 동의 구하지 않은 것"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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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유엔이 키프로스섬에서 평화유지군 활동을 6개월 연장하기로 하자 터키가 반발하고 나섰다.
터키 외교부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유엔의 평화유지군 활동 연장 결의안은 북키프로스튀르크공화국(북키프로스)의 동의를 받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외교부는 "키프로스 문제의 원인은 북키프로스에 권력과 부를 나누지 않으려는 키프로스공화국에 있다"며 "이런 의식의 변화가 없는 한 양자 간 협상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엔이 결의안을 통해 동지중해의 긴장 완화를 요구하면서 북키프로스의 협력 제안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매우 불행하고도 불공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섬의 공동소유자인 북키프로스는 절대 소수자의 위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터키는 모든 분야에서 북키프로스를 지원하고 동지중해에서 그들의 이익과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5일(미국 현지시간) 키프로스 평화유지군의 활동을 6개월 연장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결의안에서 동지중해에서 그리스·키프로스공화국과 터키·북키프로스 간 긴장 완화도 요구했다.
동지중해의 분단국인 키프로스는 1960년 영국에서 독립했으며 이후 친(親)그리스 장교들이 1974년 쿠데타를 일으키자 터키군이 섬 북부를 점령해 나라가 둘로 쪼개졌다.
이후 유엔은 양측의 무력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키프로스 섬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했으며, 유엔군은 남·북 키프로스 사이에 설치된 완충지대의 관리를 맡고 있다.
국제법상 정식국가로 인정받는 키프로스공화국은 다국적 에너지기업과 함께 연안 대륙붕 자원 개발을 추진 중이나, 터키는 북키프로스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키프로스 연안에 시추선을 투입해 양측의 긴장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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