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들 한때 인질로 붙잡혀…범죄조직원 간의 충돌로 추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북부 파라 주(州)에 있는 교도소에서 29일(현지시간) 폭동이 일어나 5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동은 파라 주 남서부 아우타미라 지역에 있는 교도소에서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시작됐으며 교도관 2명이 한때 인질로 붙잡혔다가 풀려났다.
브라질 북부 교도소 수감자 폭동…최소 52명 사망 / 연합뉴스 (Yonhapnews)
교도소 당국은 범죄조직원 간의 다툼이 폭동으로 번졌으며 수감자들이 서로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최소한 5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주 정부는 현장에 중무장 경찰 병력을 투입해 5시간 만에 사태를 진정시켰으며 내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올해 들어 교도소 폭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26일에는 북부 아마조나스 주의 주도(州都) 마나우스 시에 있는 아니지우 조빙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15명이 사망했다.
이어 하루 뒤엔 마나우스 시내 다른 교도소에서 일어난 폭동으로 55명이 숨졌다.
브라질에서는 수감자 과다 수용과 열악한 시설, 범죄조직 간 마약밀매 시장 쟁탈전 등 때문에 폭동과 탈옥 사건이 자주 일어난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브라질 정부가 지난해 말 이미 포화 상태인 교도소에 11만5천명을 추가로 수감했다고 추산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보고서에서 "수감자들은 넘쳐나는데 교도관은 부족한 상황에서 교도소 내 통제권을 유지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감자들은 쉽게 폭력에 노출되고 범죄조직에 들어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