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30일 코스닥의 급락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8월에는 기술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정훈석 연구원은 "코스닥 급락 배경으로는 경기가 기존 경로를 이탈해 언제 회복세로 들어설지 알 수 없다는 점, 남북 경협의 가시화가 기약이 없다는 점, 한일 간 무역분쟁으로 인해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가 1~2분기 이상 뒤로 밀려버렸다는 점,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 부담이 해소되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스닥 급락 배경이 일부라도 해소되지 않는 한 일단은 유보적 관점을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술적 측면에서 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닥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 후에는 매번 반등세를 연출했다"며 "심리적 요소가 강하게 작용하는 코스닥시장의 특성상 3개월 연속 하락할 경우에는 가격 논리가 힘을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구나 월간(7월) 10%에 달하는 지수 조정에서 더 물러설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지난 10년간 기술적 경험칙에 비춰 볼 때 8월 코스닥시장은 기술적 반등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도 6개월 연속 음봉"이라며 "6개월 연속 조정은 제반 악재에 대한 내성을 보일 수 있는 구간이라는 사실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스닥 시가총액 200조원, 즉 코스닥지수 600선은 코스피 2,000선과 마찬가지로 우리 경제의 규모에 비춰 볼 때 용인되기 어려운 가격대라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600선 초반은 중기적 관점에서 분할매수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나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