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국과 무역수지 357억불 흑자…비발효국은 166억불 적자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올해 상반기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국과 교역액이 3천605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고 관세청이 30일 밝혔다.
수출은 1천981억달러로 작년보다 7.9% 감소했고 수입은 1천624억달러로 2.0% 줄었다.
상반기 우리나라의 전체 해외 교역액은 5천235억달러로 작년 대비 6.9% 감소한 가운데 FTA 비발효국의 교역액은 1천630억달러로 작년보다 1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FTA 발효국과 교역액이 줄었지만 감소 폭은 비발효국의 절반 수준이다.
FTA 비발효국과 무역수지는 166억달러 적자인데 비해 발효국과 무역수지는 357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그러나 흑자 규모는 작년 상반기 493억달러에 비해선 27.5% 줄었다.
관세청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FTA 교역이 무역수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교역량은 673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6.1% 늘어났지만 유럽연합(EU)은 545억달러로 10.5% 줄었고 중국은 1천198억달러로 8.6% 감소했다.
상반기 FTA 활용률은 수출 75.0%, 수입 73.5%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0.9%포인트, 1.1%포인트 증가했다.
수출 활용률은 특혜대상 품목 수출액 대비 수출신고서상 원산지증명서 발급 수출액의 백분율이며, 수입 활용률은 특혜대상품목 수입액 대비 실제 특혜관세가 적용된 수입액의 백분율이다.
FTA 협정별로 수출은 캐나다(96.0%), EU(86.7%), 미국(85.3%), EFTA(84.6%) 등의 활용률이 높게 나타났고 수입은 칠레(99.6%), 뉴질랜드(93.8%), 콜롬비아(85.7%), 호주(84.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등 기계류(85.5%), 비금속광물·광물성연료 등 광산물(80.4%)은 수출에서 높은 활용률을 보였고 농·축·수산물 및 가공품(91.5%), 섬유류(85.3%) 등은 수입 활용률이 높았다.
지역별로 대기업이 밀집한 서울(85.3%), 울산(79.8%), 인천(78.5%), 전남(77.4%) 순으로 수출 활용률이 높았고 대구(85.9%), 경북(84.4%), 광주(84.3%), 대전(82.0%) 순으로 내륙지역에서 수입 활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관세청은 이날 우리나라가 체결한 FTA 발효국(15개 협정·52개국)과의 상반기 FTA 활용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FTA 활용지도'를 관세청 FTA 포털(http://fta.customs.go.kr)을 통해 공개했다.
bana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