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년들에게 '징르'(정신적 일본인) 사상 퍼뜨리려 한 혐의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에서 '반중·친일'적인 내용을 담은 만화를 인터넷에 유포한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30일 글로벌타임스와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다롄 경찰은 최근 국내외 인터넷에서 중국에 반대하고 중국을 모욕하는 만화를 제작·유포한 혐의로 루(盧) 모(36)씨를 검거해 구류 중이다.
중국에서는 루씨와 같이 일본을 좋아하는 이들을 가리켜 '정신적 일본인'이라는 의미인 '징르'(精日)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일본 우익을 지지하고 중국의 전쟁범죄 피해자들을 무시한다는 것이 글로벌타임스의 설명이다.
루씨는 '징르'의 영향을 받아 오랫동안 반중사상을 품어왔고, 지난해 1월부터 140개가 넘는 관련 게시물을 인터넷에 올렸다. 내용은 중국을 분열시키고 중화민족을 모욕·비방하는 내용 등이었다.
경찰은 루씨가 국내외 '징르' 집단과 결탁해 중국 청소년들에게 '징르' 사상을 대대적으로 퍼뜨리고, 이러한 집단에 가입하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다롄 경찰은 인터넷에서 이러한 내용이 유포되는 것을 보고 수사에 착수, 루씨의 신원을 파악하고 증거를 수집한 뒤 해외에 있던 루씨가 입국할 때 검거했다.
앞서 안후이성 화이난(淮南) 경찰은 온라인상의 '징르' 집단에서 관심을 받기 위해 중국 역사를 왜곡하는 만화 약 300편을 제작해 루씨에게 넘긴 혐의로 지난 5월 여성 장(張)모(22)씨를 검거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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