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군사훈련에 '맞불'…가상 中항모에 대함미사일 시험발사

입력 2019-07-30 12:59  

대만, 中군사훈련에 '맞불'…가상 中항모에 대함미사일 시험발사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대만과 인접한 해역에서 실시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을 동원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만군이 대함 미사일의 시험 발사 등으로 맞대응했다.
30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군은 전날 오전 8시께 대만 동부 화롄(花蓮) 기지에서 발진한 두 대의 F-16이 모의 목표물인 퇴역한 2척의 상륙함(LST)에 하푼 대함 미사일을 적중시켰다.

이어 F-16 4대가 가상의 랴오닝함으로 상정한 이들 상륙함에 2천파운드급 폭탄 8발을 투하해 침몰시켰다고 부연했다.
자유시보는 이번 하푼 대함 미사일의 시험 발사는 2001년 대만 공군이 공중발사형 하푼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또한 대만 연합보는 중산과학연구원의 공고를 인용해 대만 공군이 전날 새벽부터 저녁까지 남부 핑둥(?東)에 소재한 주펑(九鵬) 기지에서 대공 실탄 사격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격 고도는 무제한이며, 사격 범위는 주펑 기지에서 250㎞ 해역까지였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사격 훈련에 참가한 부서의 한 인사는 이번 훈련 규모와 통제범위가 지난해 '한광 훈련'과 비슷하다면서 16척의 함정이 외해에서 이번 훈련을 감시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실전 배치된 톈궁(天弓) 미사일도 이번 훈련에 참여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만군의 한 관계자는 중국군의 최근 일련의 군사 훈련과 랴오닝함의 위협에 대응하고 대만군의 공격 전술을 검증하기 위해 이 같은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만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정례 훈련이라며 외부에서 지나친 상상은 삼가해 달라면서 말을 아꼈다.
앞서 중국 저장(浙江)해사국과 광둥(廣東)해사국은 대만과 인접한 해역에서 지난 28일과 29일부터 각각 5일간 '군사 활동'의 실시를 발표하면서 주변 해역에서의 선박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제중(揭仲) 국가정책연구기금회 연구원은 이번 중국의 군사 훈련은 계획적인 것으로 중국군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략하는 주요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동부와 남부의 작전 지구를 동원한 그 배후의 의미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이를 통해 대만과 미국에 대한 압력이라는 정치적 목적의 달성 및 긴장 분위기의 조성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제 연구원은 분석했다.
뤼리스 전 대만 해군학교 교관은 중국이 이달 초 남중국해 분쟁지역에서의 대함 탄도미사일(ASBM) 발사를 통해 중국 로켓군과 전략지원군의 협동 작전 검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저장 저우산(舟山)군도에서 로켓군의 훈련을 진행한 후 광둥 둥산(東山)군도에서 상륙작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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