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이란, 억류 유조선 '맞교환' 모두 반대

입력 2019-07-30 15:02  

英·이란, 억류 유조선 '맞교환' 모두 반대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영국과 이란이 억류한 상대국 유조선을 '맞교환'하는 해결 방안을 모두 반대했다.
도미니크 랍 영국 외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두 유조선이 물물교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랍 장관은 영국의 이란 유조선 억류는 국제법에 따른 합법 행위였으나 이란의 영국 유조선 억류는 불법이라면서 "어떤 것의 보상으로 주는(quid pro quo)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미드 바에이디네저드 주영 이란대사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조선 억류와 관련해 일부 영국 언론이 시사한 어떤 일에 대한 보상이나 물물 교환은 불가능하다"라는 글을 올려 유조선 맞교환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영국은 이란 유조선을 불법으로 나포했으나 영국 유조선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중요한 안전·보안 규정을 어겼다"라며 립 장관과 반대로 주장했다.
이달 4일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은 영국 해병대와 함께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1 호를 억류했다. 영국 정부는 이 유조선이 시리아로 원유를 나르려 했다면서 유럽연합(EU)의 대시리아 제재를 위반해 억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EU의 대시리아 제재가 EU 회원국에만 해당하는 만큼 회원국이 아닌 이란의 유조선을 억류하는 것은 제재를 과잉 부과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란은 미국이 영국을 사주해 이란 유조선을 억류했다고 주장해 왔다.
이란 유조선 억류에 이어 지난 19일에는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가 이란 해사 당국과 혁명수비대에 억류됐다.
혁명수비대는 이 배가 이란 어선과 충돌한 뒤 조난 신호에 응하지 않고 위치를 송신하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역방향으로 도주하려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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