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유발 알파시누클레인, DNA 손상 복원 기능도"

입력 2019-07-30 17:15  

"파킨슨병 유발 알파시누클레인, DNA 손상 복원 기능도"
미 오리건 보건과학대 연구진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세포의 기능 이상과 사멸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알파시누클레인(alpha-synuclein) 단백질이 실제로는 DNA 손상을 수리하는 중요한 기능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파시누클레인은 뇌에 풍부한 단백질로 시냅스전말단이라는 신경세포(뉴런) 끝에서 주로 발견된다. 뉴런 사이의 신호를 중계하는 신경전달 물질은 시냅스전말단에서 방출된다.
이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리소좀((lysosome) 분해를 차단하고 다른 단백질의 분해까지 방해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단백질이 쌓이면 뉴런이 사멸하면서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을 일으킨다.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OHSU)의 비베크 우니 신경학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29일(현지시간)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이날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알파시누클레인이 뭉친 '루이 소체(Lewy bodies)'는 오래전부터 파킨슨병, 치매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생쥐의 뇌세포와 인간의 사후 뇌 조직에 실험해, 세포핵의 DNA 가닥에 손상이 생기면 알파시누클레인이 이를 복원하는 기능을 한다는 걸 확인했다.
생쥐의 뉴런에서 DNA가 손상되면 해당 부위에 알파시누클레인이 급속히 늘어나는 게 관찰되기도 했다.
OHSU의 파킨슨병 센터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우니 교수는 "알파시누클레인의 이런 기능을 발견한 건 처음"이라면서 "이런 기능은 세포의 생존에 필요한데, 파킨슨병에 걸리면 이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ch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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