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1주 사이 불법 이주민 2천200명 검거

입력 2019-07-30 17:27  

터키, 1주 사이 불법 이주민 2천200명 검거
터키 내무 "올해 들어 불법 이주민 16만5천명 구금"
이스탄불州 "불법 이주민, 다음 달 20일까지 이스탄불 떠나야"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당국이 1주 사이 2천200명이 넘는 불법 이주민을 검거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30일(현지시간)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경찰과 보안군이 지난 22일부터 28일 사이 터키 전역에서 불법 이주민 2천20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와 불가리아 접경인 북서부 에디르네 주(州)에서 불법 이민자 838명이 체포됐으며 인근 크륵라르엘리와 테키르다으 주(州)에서도 130명이 구금됐다.
차나칼레, 발륵케시르, 아이든, 이즈미르, 무을라 등 지중해 연안 주에서도 해안경비대와 보안군이 바다를 통해 유럽으로 건너가려던 불법 이주민 878명을 검거했다.
이들의 국적은 파키스탄, 콩고,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이집트, 방글라데시, 세네갈, 리비아, 소말리아 등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불법 이주민은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옮겨지거나 각 주의 이민청 산하 시설로 이송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터키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체포된 불법 이주민은 26만8천명에 달한다.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지난 28일 "올해 들어 터키 전역에서 최소 16만5천명의 불법 이주민이 체포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탄불 주(州)는 관내에 불법 체류 중인 이주민에게 다음 달 20일까지 이스탄불을 떠나지 않을 경우 수용소로 이송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소일루 장관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불법 이민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이라며 "임시 보호 중인 시리아 난민이나 국제 보호 지위를 인정받은 외국인, 거주 허가를 받은 사람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터키는 2011년부터 계속된 내전으로 고국을 떠난 시리아 난민 300만명 이상을 수용했다.
터키에 밀입국한 이주민들은 대부분 터키를 거쳐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불가리아나 그리스를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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