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에서 국내로 반입되는 전자담배용 대마 카트리지(Cannabis vape cartridge) 적발 건수가 급증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등지에서는 합법적으로 판매되지만 국내에 반입하면 형사처벌 받는 물품이다.
30일(현지시간)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과 인천세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에서 국내로 반입된 대마 카트리지 적발 건수는 77건, 2분기에는 96건으로 상반기 합계 173건이다.
지난해 전체 적발 건수(44건)의 3.9배에 달하는 수치다.
적발된 대마 카트리지 중량도 지난해에는 1천679g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7천979g으로 4.7배나 급증했다.
대마 CBD 오일, 대마 쿠키·캔디류, 대마초 등 전체 미국발 대마류 적발 건수도 지난해 168건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280건으로 1.7배 늘었다.
LA총영사관은 지난 5월 홈페이지 안전여행정보 공지를 통해 "한국인은 미국, 캐나다 등 외국 합법화 지역에서 판매하는 전자담배용 카트리지, 대마 초콜릿, 대마 쿠키 등 대마 성분이 함유된 모든 제품 흡입 및 사용 시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알렸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대마 카트리지는 대마초와 달리 냄새가 거의 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전자담배처럼 위장해 피우고자 밀반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국내 관광객, 유학생 등이 많이 찾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대마류 소지·판매가 합법화함에 따라 대마 관련 제품의 국내 밀반입 사례가 늘고 있다.
LA총영사관은 초콜릿, 젤리 등을 살 때도 대마제품을 의미하는 '캐너비스'(Cannabis) 또는 THC(테트라하이드로캐너비놀) 함유 표시가 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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