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보리스 존슨 신임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강행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영국 브렉시트 담당 장관이 EU 측 협상 대표에게 같은 뜻을 전달했다.
스티븐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오늘 미셸 바르니에(EU측 브렉시트 수석대표)에게 우리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브렉시트) 합의를 원한다. 그러나 합의가 이뤄지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10월 31일에는 EU에서 떠난다"고 강조했다.
이는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에도 10월 말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는 존슨 총리의 입장과도 일치한다.
이날 영국 총리실이 내놓은 성명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no matter what) 10월 31일 EU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총리실 측은 EU와 브렉시트에 관한 추가 협상이 없을 수도 있다면서, 만약 EU 지도자들이 기존 합의안 폐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존슨 총리가 그들과 협상을 위해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파운드화 가치는 0.8% 하락해 2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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