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간 中 왕이, 동남아 외교장관들 만나 美겨냥 우군 확보전

입력 2019-07-31 09:57  

방콕 간 中 왕이, 동남아 외교장관들 만나 美겨냥 우군 확보전
인니·라오스 외교장관 회동…일대일로 통한 러브콜
'美와 갈등' 터키 외교장관 접촉해 전략적 신뢰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 장관이 동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를 통한 우군 확보에 나섰다.
이는 최근 중국이 미국과 무역 갈등에 이어 대만 문제, 홍콩 시위 등으로 전방위 대립하면서 중국을 지지할 우군의 목소리가 절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전날 태국 방콕에서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을 만나 양국 간 우호와 협력을 강조했다.
왕 국무위원은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양국 정상이 중요한 공감대를 달성했다"면서 "중국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고위급 교류 등을 통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과 단결하고 협력을 강화해 역내 번영과 안정을 촉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레트노 장관은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정치적 상호 신뢰 증진을 언급하면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올해 열리는 제2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참석해 일대일로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왕이 국무위원은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도 회동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각별한 관계를 강조하면서 "중국은 필리핀을 중국 주변 외교의 우선으로 삼고 있으며 일대일로를 접목해 인프라 건설과 통신, 에너지 개발 등에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록신 외무장관은 중국과 해상 오일가스 개발 등에 협력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호혜 협력 강화에 공감대를 표했다.

아울러 왕이 국무위원은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 도입 결정으로 미국과 갈등을 빚는 터키의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외교장관도 만났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은 터키와 전략적 상호 신뢰를 증진하며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에 대해 서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우쇼을루 장관도 중국과 경제 무역, 고속철도, 원자력 발전소, 항공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용의가 있음을 피력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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