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급가구 인기에 멸종위기 나무 아프리카서도 '위태'

입력 2019-07-31 14:29  

中 고급가구 인기에 멸종위기 나무 아프리카서도 '위태'
국제환경단체 "가나서 2012년부터 600만그루 對中 불법 수출"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중국 부유층에서 명·청대 풍의 '자단(紫檀, 장미목) 가구'가 인기를 끌며 자국에 이어 아프리카의 관련 품종까지 위기에 처했다.
30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 환경단체 '환경조사기구'(EIA)는 서(西)아프리카 가나에서 2012년부터 최근까지 장미목(로즈우드, rosewood) 약 600만그루가 불법으로 벌목돼 중국으로 수출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EIA는 산림 당국의 일부 관리들이 벌목을 승인하는 문서를 임의로 업자들에게 발급한 탓에 가나의 장미목이 무분별하게 잘려 나갔다고 주장했다.
장미목 또는 자단은 나뭇결이 장미꽃처럼 붉은빛을 띠는 목재를 통칭하는 말로, 아름답고 단단해 고급으로 분류된다.
자단으로 가공되는 나무로는 달베르지아(Dalbergia)속(屬)이나 테카르푸스(Pterocarpus)속 몇몇 품종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서식한다.
매우 천천히 자라는 특성으로 인해 100년령 이상 된 나무가 벌목 대상이다.
중국 부유층 사이에 자단 가구 인기가 높아져 자국 내 자단이 거의 씨가 마르자 중국은 아프리카의 장미목에까지 손을 뻗쳤다.
EIA는 "장미목 불법 거래가 대규모로,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는 고위 관료의 결탁·부패로 가능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올해 5월 가봉은 '아프리카 장미목', 즉 '케바징고' 목재를 실은 컨테이너 300개를 빼돌린 혐의로 부통령과 삼림부장관을 해임했다.
대규모 장미목 불법 벌목·수출은 장미목 관련 품종에 위기일 뿐만 아니라 가나의 사막화를 부추긴다고 EIA는 우려했다.
EIA는 서아프리카 지역 국가 일대에 장미목 거래 중단을 당부하는 한편, 중국에도 멸종 위기 동식물 보호에 관한 국제적 합의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장미목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CITES)'에 따른 보호 대상이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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