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복권위원회(PCSO)에 비리 의혹이 있다며 로또를 포함한 모든 복권 판매를 중단시킨 지 4일 만에 로또 판매를 다시 허용했다.
31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이 전날 로또 판매 재개를 지시했다고 살바도르 파넬로 대통령궁 대변인이 전했다.
파넬로 대변인은 "로또에는 위법행위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다른 복권 사업은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판매가 계속 중단된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6일 "거대한 비리가 있다"며 PCSO가 관리하는 모든 복권 사업을 무기한 중단시켰다.
이 지시로 복권 판매소 수백 곳이 폐쇄됐고, 이에 따른 대규모 실직과 복권사업을 통한 의료구호 기금 마련에 차질이 우려됐다.
필리핀에서는 연간 50만명에 달하는 저소득층이 PCSO 기금으로 의료지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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