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낮은 출생률로 고민 중인 중국 랴오닝성 당국이 두 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차이나데일리와 랴오닝일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랴오닝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최근 '랴오닝성 인구 및 출산제한 조례 수정 초안'을 심의했다.
수정 초안에는 둘째 아이를 출산한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고 교육·사회보장·주거·세금 등에서 혜택을 주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두 자녀 가정에 유치원 및 초등학교 입학 등과 관련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 결혼·출산 장려 차원에서 국가가 정한 기간 외에 결혼·출산휴가를 각각 7일, 60일씩을 더 주는 내용도 논의됐다. 출산 시 배우자에게도 15일 휴가를 주고, 휴가 기간 임금은 그대로 지급하자는 내용도 있었다.
랴오닝성은 4천400만 인구 중 65세 이상이 15%에 달해 중국 내에서 가장 노인 인구 비중이 가장 높다는 게 차이나데일리 설명이다.
게다가 출생률은 중국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인구 1천명당 출생아가 2016년 6.6명에서 2017년 6.49명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정부가 효과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 인구 고령화로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고 복지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온다고 차이나데일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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