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때문에'…英 자동차 산업 투자·생산 급감

입력 2019-07-31 19:07  

'브렉시트 때문에'…英 자동차 산업 투자·생산 급감
상반기 투자 1천300억원…작년 동기 대비 75% 감소
생산대수는 20% 준 67만대에 그쳐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브렉시트(Brexit)를 앞둔 혼란으로 인해 상반기 영국의 자동차산업에 대한 투자와 생산이 모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 집계 결과 상반기 영국 자동차 산업 투자는 9천만 파운드(약 1천300억원)로 전년 동기(3억4천700만 파운드·5천억원) 대비 75% 감소했다.
상반기 자동차 생산대수는 66만6천521대로 전년 동기(83만4천573대) 대비 20%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업체들은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에 최소 3억3천만 파운드(약 4천700억원)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자동차 생산대수 및 투자 감소는 통상 여름철에 실시하던 연례 유지보수 기간을 앞당기는 등 당초 예정된 브렉시트일인 3월 29일을 전후로 공장 문을 일시적으로 닫은 업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수요 감소 및 판매 부진 영향도 받았다.
상반기 영국 생산 자동차 중 대중국 수출 물량은 53.1% 급감했고, 대미국 수출 역시 13% 줄었다. EU로부터의 수요 역시 1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 하웨스 SMMT 회장은 자동차 산업 투자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브렉시트에 따른 혼란을 꼽았다.
하웨스 회장은 "'노 딜'에 대한 두려움은 투자자들이 투자를 멈추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기다리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하웨스 회장은 최근 재규어랜드로버(JLR)가 전기차 생산 등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지만 이는 예외적인 것이며, 당분간 자동차 산업 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웨스는 최근 취임한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EU와 브렉시트 합의를 체결할 것을 요청하면서, '노 딜' 브렉시트는 옵션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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