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국방력을 높이기 위한 정상 행위로 다른 나라가 개입할 수 없다고 31일(현지시간) 말했다.
하타미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는 전 세계 어느 나라나 할 수 있는 정상 행위다"라며 "이를 포함한 군대의 국방 연구는 매년 이뤄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이란군이 24일 이란 남부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 '샤하브-3'를 시험 발사했고, 이 미사일이 약 1천100㎞ 날아가 북부 테헤란 동쪽의 이란 영토 안에 낙하했다고 보도했다.
하타미 장관은 그러나 이날 미국 언론의 보도를 확인하지는 않았다.
미국은 지난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이란에 새로운 핵합의를 협상하자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새 협상을 시작하려면 이란이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국제기구의 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선행 조건으로 제시했다.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2024년까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개발해서는 안 된다.
이란은 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핵무기를 더는 개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찰을 통해 확인한 만큼 자국의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은 자주 국방을 위한 주권 행사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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