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주춤, 신축·일반아파트값 호가 강세 영향
경기도 매매 8개월 만에 보합 전환…강남권 전셋값 상승폭 커져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이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도 아파트값도 8개월간 이어온 하락세를 멈췄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조사 기준 주간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올라 5주 연속 상승했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분양가 상한제 시행 기준을 손질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할 계획인 가운데 재건축 이외의신축 및 일반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은 분양가 상한제의 직접 영향권인 재건축 단지들이 약보합세로 돌아서면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강남구는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4%로, 서초구는 0.6%에서 0.04%로, 송파구는 0.04%에서 0.03%로 오름폭이 각각 줄었다. 그러나 일반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여 서울 다른 구에 비해 상승폭은 여전히 높다.
강남구 대치 은마,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 등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현재 3천만∼1억원가량 내린 급매물도 등장했으나 거래가 잘 안 된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반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등 신축 아파트와 교통요지에 있는 일반 아파트들은 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동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0.01%)을 유지했고 비강남권에서는 마포구(0.04%), 성동구(0.04%), 광진구(0.03%), 서대문구(0.03%) 등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래미안명일역솔베뉴 등 신축 아파트들이 강세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넷째주 이후 35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과천(0.42%)·광명(0.25%)·분당(0.14%) 등지에서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과천시는 과천 주공1단지 재건축 단지인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의 후분양 가격이 3.3㎡당 4천만원에 육박하면서 인근 아파트값까지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다.
이번주 지방 아파트값은 0.06% 하락해 지난주(-0.09%)보다 낙폭이 줄었다.
강원도의 아파트값이 -0.22%로 가장 많이 떨어진 반면 지방 광역시도를 통틀어 대전(0.29%)과 전남(0.03%)만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하락해 지난주(-0.05%)보다 소폭 하락폭이 둔화했다.
재건축 이주와 방학 학군 수요 등이 움직인 서울은 0.03%로 지난주(0.0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청약 대기수요, 자사고 폐지 등에 따른 8학군 전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강남4구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커졌다.
강남구는 지난주 0.04%에서 금주 0.09%로, 서초구는 0.13%에서 0.18%로, 송파구는 0.01%에서 0.03%로 각각 오름폭이 확대됐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강동구도 38주째 이어온 하락세를 멈추고 금주 보합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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