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딜' 브렉시트는 모두에 심각한 영향 미칠 것" 우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가 1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에게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만나 브렉시트(Brexit) 해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버라드커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며칠 전) 통화에서 어떤 전제조건도 없이 (브렉시트)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영국 총리를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버라드커 총리는 "우리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두려워해야 한다"면서 "이는 (아일랜드섬의) 남과 북, 영국 모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안보는 물론 헌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버라드커 총리는 최근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양측간) 수사가 고조되고 있지만 아일랜드는 매우 신중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아일랜드 공동정권 재출범 협상 해법과 관련해 존슨 총리가 공정성을 보일지는 지켜봐야 하며, 그에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버라드커 총리는 "그는 이제 막 그의 일을 시작했다"면서 "그에게 온당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취임 1주일만인 지난달 30일 버라드커 총리와 통화했다.
존슨 총리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no matter what) 10월 31일 유럽연합(EU)을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는 한편, 기존 EU 탈퇴협정 중 '안전장치'(backstop)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U 탈퇴협정에 포함된 '안전장치'는 아일랜드 국경에서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버라드커 총리는 그러나 '안전장치'를 포함한 EU 탈퇴협정은 재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해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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