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악재에 원/달러 환율 급등, 2년7개월만에 최고

입력 2019-08-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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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악재에 원/달러 환율 급등, 2년7개월만에 최고
미중 관세전쟁 확전,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1,200원선 위협
원화 약세, 엔화는 강세…원/엔 재정환율 31원 급등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미중 관세전쟁 확전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가) 한국 제외 등 악재가 겹쳐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급등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9.5원 오른 달러당 1,198.0원에 마감했다.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7.5원 오른 1,196.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오전 한때 상승분을 반납해 1,191.6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 10시께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환율이 다시 뛰기 시작했고, 장 마감과 동시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7년 1월 9일(1,208.3원)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환율은 전날에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 인하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5원 넘게 오른 데 이어 이날까지 이틀간 14.9원 급등했다.
일본 엔화는 강세를 보이면서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18.95원을 나타냈다. 전날 같은 시각 기준가(1,087.92원)보다 31.03원 올랐다.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원/엔 재정환율이 1,100원을 넘은 것은 미 대선 결과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인됐던 2016년 11월 9일(1,123.71원) 이후 처음이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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