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머리가 붙은 채 태어났던 방글라데시 샴쌍둥이 자매가 형가리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분리 수술을 받았다고 AP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올해 세 살인 라베야, 루카야 자매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군 병원에서 헝가리 의료 자선단체의 도움을 받아 전날부터 30시간 가까이 분리 수술을 받았다.
'프리덤 수술'이라는 이름이 붙으면서 양국에서 관심을 모았던 분리 수술에는 19명의 헝가리 의사와 16명의 간호사가 참여했다.
두 자매의 분리 수술은 지난해 말부터 계획됐다. 올해 초 부다페스트를 찾아 검사를 받은 자매는 1일 완전한 분리 수술을 받기 전에 공유하고 있는 정맥을 일부 분리하고 피부를 확장하기 위해 특별 제작된 장치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두 자매의 상태가 안정적이지만 합병증 우려도 있기 때문에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가장 큰 수술을 마쳤다면서도 두개골이 자리를 잡을 수 있게 성형수술을 해야 하는 등 아직도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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