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해변 절벽 붕괴…"3명 사망·다수 부상"(종합)

입력 2019-08-03 21:20  

美 캘리포니아 해변 절벽 붕괴…"3명 사망·다수 부상"(종합)
해변 폭 좁고 파도 거세 이전부터 붕괴 우려 제기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임성호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의 한 유명 해변에서 절벽이 무너져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
샌디에이고 외곽의 인기 휴양지인 엔시니타스 시 당국은 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3시께 그랜드뷰 서프 해변의 북쪽 절벽이 붕괴했다고 밝혔다.
서퍼들이 자주 찾는 이 해변은 사고 순간에도 서핑과 해수욕을 나온 관광객들로 붐볐다고 AP통신과 NBC방송 등 외신들은 전했다.
피해자들은 허물어진 절벽 아래 잔해에 파묻힌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사망한 여성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2명이 치료 과정에서 숨져 사망자 수는 3명으로 늘었다.
시 당국은 현재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4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어 입원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추가 피해자를 찾기 위해 수색견을 현장에 투입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다행히 이 절벽에 설치된 나무 계단과 절벽 위의 집들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NBC는 전했다.
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을 고려해 현장 출입을 차단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문제의 해변은 폭이 좁은 데다 태평양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절벽에 거센 파도가 몰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주민은 수년 전부터 붕괴를 우려해 콘크리트 구조물로 절벽을 보강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2월에도 샌프란시스코 해변에서 절벽이 무너져 산책하던 여성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sh@yna.co.kr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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