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턴킨스[잉글랜드]=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생각만큼 플레이가 되지 않아 속상하지만, 팬분들 덕분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응원에 감사드린다."
꾸준히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 때문일까. 팬을 얘기하는 순간 원조 '메이저 퀸'으로 불린 전인지(25)의 목소리는 떨렸고 눈가도 촉촉해졌다.
전인지는 3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남부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에서 열린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달러·약 54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1번 홀과 3번 홀, 8번 홀 등 전반에만 보디 3개를 추가했지만, 10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인지는 "핀 위치가 조금 어려웠다"면서도 "전체적인 경기는 좋았다. 스코어보다도 경기 내용이나 제 마음가짐이 좋았던 하루였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플레이하기에) 완벽한 날씨였다"면서 "(워번 골프클럽이) 링크스가 아니라서 브리티시오픈을 하기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정말 좋은 코스다. 경기해볼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우승권과 다소 멀어졌지만 전인지는 "짧고 굵게,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을 다해서 성적을 끌어올리겠다"며 마지막 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전인지는 무엇보다도 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성적이 안 나와서 오늘 일찍 플레이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오신 가족 등 매우 많은 팬이 찾아와 응원해줬다"면서 "재작년, 작년, 올해까지 3년째 따라다니면서 응원해주는 팬도 있다. 이분들이 제가 경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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