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턴킨스[잉글랜드]=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지난주 우승에 따른 압박은 별로 없다. 내 게임을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달러·약 54억원)에서 선두를 바짝 추격하며 3라운드를 마쳤다.
고진영은 이날 2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3번 홀에서 바로 버디로 만회했고, 이후 4번과 7번, 8번 홀에서도 잇따라 버디를 잡았다.
후반 16번 홀에서는 벙커를 뒤로한 어려운 라이(lie)에서 칩인 버디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날 4언더파를 더한 고진영은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해 공동 4위에 올랐다.
올해 앞선 네 차례 메이저대회 중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과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역대 5번째 '한 시즌 메이저 3승'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고진영은 3라운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2번 홀 보기 후에 기분이 다운될 수 있었는데 3번 홀 긴 퍼팅이 들어가면서 바로 회복 흐름을 탔다"고 설명했다.
이어 "16번 홀 칩인 버디 역시 운이 좋았다. 어려운 라이였기 때문에 파만 해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버디가 됐다"면서 "연습을 많이 한 샷이었다"고 밝혔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이 압박감으로 작용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별로 (압박감은) 없다. 다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면서 "내일 어떻게 플레이할지 알고 있고 캐디도 도와줄 것이다. 내 게임을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라운드 전략을 묻자 "페어웨이로, 또 그린 가운데로 공을 보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음식이나 차를 좋아하느냐는 현지 언론의 질문에는 "피시앤칩스를 좋아한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올해 훌륭한 시즌을 보낸 그는 "내일 한국에 돌아가면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맛있는 것을 많이 먹을 것이다. 당분간 골프 생각은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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