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내주 셋째아들 美대사로 지명할 듯

입력 2019-08-04 04:12  

브라질 보우소나루, 내주 셋째아들 美대사로 지명할 듯
상원 외교위·본회의 인준 통과해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정치권과 외교가, 법조계 일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셋째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을 주미 대사로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다음 주 에두아르두 의원을 주미 대사로 공식 지명하고 상원 인준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에두아르두 의원이 주미 대사로 임명되려면 상원 외교위원회와 본회의 표결을 통해 인준을 받아야 한다.
친(親) 보우소나루 성향을 보이는 다비 아우콜롬브리 상원의장은 의원들을 상대로 인준에 필요한 찬성표를 확보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은 지난달 26일 에두아르두 의원을 주미 대사로 지명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를 시작했다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아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를 주미 대사로 지명하는 데 만족한다고 밝혔다.
에두아르두 의원은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같은 사회자유당(PSL) 소속으로 현재 하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비선 외교 실세로 통하며, '실질적인 외교장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에두아르두 의원을 주미 대사로 지명하는 데 대해 여론은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하게 나왔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아이디어 빅 데이터'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53%가 주미 대사 지명에 반대했다. 찬성 의견은 33%에 그쳤고 나머지는 무응답 처리됐다.
에두아르두 의원을 주미 대사로 지명하는 것을 '네포티즘'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43%가 동의했고 38%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19%는 무응답이었다. 네포티즘은 친척에게 관직이나 지위·명예 등을 부여하는 친족 중용주의를 의미하며 흔히 족벌정치를 표현하는 말이다.
에두아르두 의원을 주미 대사로 임명하면 미국 정부와 관계가 강화되고 브라질을 위해 더 나은 협상을 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39%만 동의했고 50%는 동의하지 않았다. 11%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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