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홍콩시위대 오성홍기 훼손 비판…"단호한 대처 필요"

中매체, 홍콩시위대 오성홍기 훼손 비판…"단호한 대처 필요"
인민일보 "폭력시위, 주민 생명·재산 안전 위협…강력히 대처해야"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범죄인 인도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지난 3일 대규모 집회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바다에 빠뜨려 훼손한 데 대해 중국 주요 매체들이 국가 존엄을 훼손했다며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4일 검은 복장의 시위대가 부둣가 국기 게양대에 걸린 오성홍기를 끌어내려 바다에 던지는 사진을 자세히 전했다.
신문은 시위대가 바다에 던진 오성홍기가 물에 잠긴 모습과 함께 송환법 반대 시위에 맞서 맞불 집회에 참여한 친중파 주민들이 다시 오성홍기를 게양한 사진도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평(社評)에서 홍콩 시위에서 또다시 폭력행위가 발생했다"면서 오성홍기를 훼손한 시위대를 향해 "이성을 잃고 미쳐 날뛰는 일부 폭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신문은 "지난 3일 시위에서는 오성홍기 훼손뿐 아니라 경찰서와 경찰 차량 등도 불에 탔다"며 "홍콩 경찰은 이런 폭력 행위를 일삼는 시위대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콩 경찰이 앞으로 법치질서 수호와 관련해 더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일부 폭도는 경찰의 정당한 법치와 집법을 안중에 두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콩의 법률 절차가 매우 복잡하지만, 범법행위를 저지르는 자들을 체포하는 것은 경찰의 권리"라며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이런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의 권위를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민일보 해외판도 논평(論評)을 통해 시위대의 폭력 행위에 대해서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일부 홍콩 시위대의 폭력행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는 홍콩 법치와 사회 안정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또 "시위대의 폭력행위가 홍콩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홍콩의 국제적인 이미지와 명성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 정부의 엄정한 집법을 결연히 지지한다"면서 "법치를 수호하고, 폭력에 반대하는 것은 주류 홍콩 주민의 민의"라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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