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경쟁·싸움의 시대 끝내는 협정"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올해 4월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이 축출된 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부와 야권이 문민정부를 위한 권력분점 협정에 서명했다고 AP, dpa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수단 과도군사위원회(TMC)와 야권연대 '자유와 변화의 힘을 위한 선언'(DFCF)은 4일(현지시간) 공동통치기구를 만들고 입법부, 내각을 세우는 협정에 서명했다.
협정에 따르면 군부 지도자가 과도통치기간 3년 3개월 가운데 초반 21개월 동안 공동통치기구인 주권위원회를 이끌고 다음 18개월은 야권 지도자가 주권위원회를 이끌 예정이다.
과도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인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은 기자회견에서 이 협정에 대해 "수단 역사에서 경쟁과 싸움으로 점철된 시대를 끝내는 협정"이라고 말했다.
야권 지도자 오마르 알-다기르는 최근 보안군의 폭력 사태에 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가 과도정부의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북코르도판주 주도 오베이드에서 고등학생 수백명이 빵, 연료 부족 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던 중 저격수들의 발포로 학생 4명을 포함해 최소 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수단에서는 올해 4월 11일 군부가 30년 독재자 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한 뒤 유혈사태 등 혼란이 이어져 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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