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오하이오 총격범 방탄복에 탄환 100발 소지…대량살상 노린듯

입력 2019-08-05 07:09   수정 2019-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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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오하이오 총격범 방탄복에 탄환 100발 소지…대량살상 노린듯
24세 백인남성, 자기 여동생도 살해…범행동기는 오리무중
"30초만에 9명 목숨 앗아가…경찰 대응으로 1분내 사살돼"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4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무고한 주민 9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7명을 다치게 한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오리건지구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 신원은 24세 백인 남성 코너 베츠(Connor Betts)로 확인됐다.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베츠는 이날 새벽 1시께 술집과 식당, 극장 등이 밀집된 데이턴 중심가 오리건지구에서 223구경 소총을 난사했다.
대용량 예비 탄창과 최소한 100발 이상의 총알을 소지한 것으로 전해져 애초 대량 살상을 노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범행 당시 방탄복과 마스크, 귀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베츠가 소총을 텍사스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베츠는 데이턴 남동쪽에 있는 벨브룩 출신이며, 고등학교 시절을 포함해 별다른 범죄 전략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츠는 데이턴에 있는 싱클레어 커뮤니티 칼리지에 2017년 가을에 처음 등록해 심리학을 공부했지만, 현재는 학생이 아니라고 학교 측이 밝혔다. 베츠는 멕시칸 음식 체인인 치폴리에서 일하기도 했다.
20년 이상 베츠와 친구였던 브래드 하워드는 "내가 아는 베츠는 좋은 친구였다"면서 "나는 그와 늘 잘 지냈다"고 말했다.
베츠의 이웃인 스티븐 코노예는 베츠는 종종 잔디를 깎거나 애완견을 산책시켰다고 말했다.
코노예는 "그는 좋은 아이처럼 보였다. 그는 스피드광도 아니었고, 터무니없는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는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베츠의 총격으로 인한 9명의 사망자 가운데 그의 여동생 메간(22)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베츠의 범행 동기는 물론, 특히 메간이 희생자에 포함된 것과 베츠의 범행 간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베츠는 총기 난사를 시작한 지 1분도 채 안 돼 주변을 순찰하다 대응에 나선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1분도 안 돼 9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한 점에 비춰보면 자칫 더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순간이다.
현지 경찰은 베츠가 총격을 시작한 뒤 30초도 안 돼 자신의 여동생을 포함해 총 9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충격에 빠진 미국…일주일 새 4번의 총기사고 / 연합뉴스 (Yonhapnews)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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