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엘패소시, 지역 비상사태 선포…불체자 단속작전도 중단

입력 2019-08-05 08:25   수정 2019-08-05 11:18

美엘패소시, 지역 비상사태 선포…불체자 단속작전도 중단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무고한 주민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치는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미국 텍사스주 국경 도시 엘패소가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디 마고 엘패소 시장은 지난 3일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낳은 총격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주 정부의 재정 지원과 시 당국의 비상관리예산을 가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 재난 비상사태 포고령을 발효했다고 말했다.


마고 시장은 "엘패소 커뮤니티는 강인한 회복력을 갖고 있으며 그런 광란에 의해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역 사회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커뮤니티가 비극에서 헤어날 동안 엘패소 인근에서 불법체류자 단속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레티시아 사마리파 ICE 대변인은 "(연방 기관의) 불시에 대규모 단속이 이뤄질 수 있다는 풍문을 차단하고자 하는 측면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상주 인구 68만여 명에 달하는 엘패소는 멕시코 접경 지역이어서 미 연방 법집행 기관의 불법 이민자 단속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사마리파 대변인은 ICE 요원들도 당분간은 본연의 단속 업무가 아니라 주 정부와 시 당국의 희생자 가족 돕기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엘패소 총격 사건을 수사 중인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이날 용의자 패트릭 크루시어스(21)가 한때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진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시내 거처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 장소 중 한 곳은 크루시어스의 조부가 기거하는 곳으로 댈러스에서 북쪽으로 32㎞ 떨어져 있다.
크루시어스가 학창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의 알렌 경찰국은 크루시어스가 2014년 청소년 가출을 한 적이 있지만 곧 귀가한 기록을 찾아냈다.
또 2016년 스쿨버스를 타고 가던 중 교통사고가 난 적이 있지만 크루시어스가 다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고 알렌 경찰국은 전했다.
충격에 빠진 미국…일주일 새 4번의 총기사고 / 연합뉴스 (Yonhapnews)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