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은 전기 공급 재개 후 다시 끊겨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수도권을 포함해 자바섬 서부지역을 마비시켰던 '대정전'이 대부분 복구됐다.
5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정오께 발생한 정전은 같은 날 오후 7시께부터 순차적으로 복구돼 자정 전에 대부분 지역에 전기공급이 재개됐다.
다만, 일부 지역은 다시 전기가 끊겨 5일 오전 현재까지 정전이 이어졌다.
앞서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LN)는 송전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자바섬 동부에서 서부로 전력을 보낼 수 없게 돼 정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정전은 자카르타 수도권 주민 3천만명과 그 밖의 지역까지 총 1억명 안팎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산됐다.
해당 지역은 1만7천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밀집한 곳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종종 정전이 발생하지만, 이번 정전은 범위가 넓고 복구에도 오랜 시간이 걸려 불편이 컸다.
자카르타 지하철(MRT)과 경전철(LRT)이 멈추고 교차로 신호등이 꺼져 교통 혼잡을 빚었다.
곳곳에서 휴대전화와 인터넷 통신이 먹통이 됐고, 카드 결제와 현금인출기(ATM) 사용이 불가능했다.
공항과 병원, 아파트 단지 등 대형 건물에서는 비상 발전기를 가동했으나 비상 전력이 부족해 에스컬레이터와 에어컨 작동을 중단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인도네시아 당국과 전력공사는 이번 정전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 재발 방지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