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이후 줄었던 EU의 대러 무역 다시 늘어…적자도 커져

입력 2019-08-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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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이후 줄었던 EU의 대러 무역 다시 늘어…적자도 커져
러, EU의 4대 수출국·3대 수입국…작년 적자 830억 유로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지난 2014년 7월부터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취한 이후 몇 년간 감소했던 양측간 무역 규모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무역 규모가 커지면서 EU의 대(對)러시아 무역적자도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작년에 EU는 러시아에 853억 유로(110조8천900억 원, 1유로=1천300원 환산)를 수출하고, 러시아로부터 수출에 2배에 가까운 1천683억 유로(218조7천900억 원)를 수입했다.
EU의 전체 수출 가운데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4%로 미국(21%), 중국(11%), 스위스(8%)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또 EU의 수입 가운데 러시아의 비중은 8%로 중국(20%), 미국(13%)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EU는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전 무력 개입 및 크림반도 강제병합 등과 관련해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부과한 뒤 이를 지금까지 연장하고 있으나 제재 직후 감소하던 양측간 무역 규모는 지난 2016년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EU의 대러시아 교역 규모는 2천857억 유로(수출 1천33억 유로, 수입 1천824억 유로)였으나 제재 이후엔 '반짝' 감소해 2016년의 경우 1천913억 유로(수출 724억 유로, 수입 1천189억 유로)까지 줄었다.
이는 2008년 이후 양측간 무역이 가장 위축됐던 2009년(1천753억 유로)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그러나 이후 EU의 대러시아 무역 규모는 다시 증가해 2017년엔 2천310억 유로(수출 860억 유로, 수입 1천450억 유로), 작년엔 2천536억 유로로 더 늘었다.
2008년 이후 EU의 대러시아 무역이 절정에 이르렀던 것은 지난 2012년으로 수출 1천235억 유로, 수입 2천151억 유로 등 무역 규모가 3천386억 유로에 달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양측간 무역 규모가 늘어나면서 EU의 무역적자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4년 EU의 대러시아 무역적자는 791억 유로였고, 대러 제재가 본격 시작된 2015년엔 626억 유로, 2016년엔 464억 유로까지 줄었다.
하지만 무역이 증가하면서 2017년엔 589억 유로로 다시 늘었고, 작년엔 830억 유로로 증가했다.
2008년 이후 EU의 대러 무역적자가 가장 컸던 것은 지난 2011년 927억 유로(수출 1천86억 유로, 수출 2천13억 유로)였다.
최근 11년간 양측간 무역이 절정을 이뤘던 2012년 EU의 대러 무역 적자는 917억 유로였다.
한편, 작년에 EU가 러시아에 수출한 품목은 기계류와 자동차, 화학제품, 기타 공산품 등이 90%를 차지한 반면에 EU가 러시아에서 수입한 품목은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와 원자재, 식음료 등이 대부분(72%)이었다.
EU 회원국 가운데 러시아에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독일로 작년 한 해 동안 330억 유로를 수출했다.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도 독일로 260억 유로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EU의 대러 경제제재가 6개월마다 계속 연장되고 있지만 제재 효과는 떨어지고, 제재로 인한 EU 측의 불만이 커지면서 EU 회원국 내에선 매번 논란이 일고 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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