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오스트리아 빈이 지하철 객차 내에 과일향 등 향기를 도입하려던 방안을 시민들 반대로 취소했다.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현지 매체인 '쿠리에'에 따르면 빈 시내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비너 리니엔'은 지난달 지하철 객차 내 향기 도입에 대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비너 리니엔은 U1과 U6 등 두 개 노선 객차에 과일향과 장미향, 목재향 등 네 가지 향을 환기 장치를 통해 주입하고 시민들이 어떤 향을 선호하는지 물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투표에 참여한 3만7천 명 가운데 과반수인 2만1천 명이 객차에 향기를 도입하는 안에 반대했다.
빈의 환경 담당 시의원인 울리 지마는 "승객이 지하철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은 다양한 조치에 대해 반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비너 리니엔은 지난해 9월 U6 노선을 시작으로 모든 지하철 내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을 금지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