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내년 1월 대선을 앞두고 무소속이던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台北) 시장이 '대만민중당' 창당을 선언한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커 시장과 궈타이밍(郭台銘) 전 훙하이정밀공업 회장이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는 경우 다른 후보자에 우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만 빈과일보는 여론조사기관 뎬퉁(典通)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커 시장(총통 후보)과 궈 전 회장(부총통 후보) 조합은 31.3%의 지지율로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의 24.6%, 야당인 중국국민당(국민당)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의 27.1% 지지율을 앞섰다고 보도했다.
이어 궈 전 회장(총통 후보)과 커 시장(부총통 후보), 차이 총통, 한 시장의 가상대결에서도 지지율이 30.9%로 나타나 차이 총통(26.8%), 한 시장(26.1)을 앞질렀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기관인 뎬퉁은 중도층 유권자의 커 시장(총통 후보)과 궈 전 회장(부총통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36.1%로 가장 높으며, 범 국민당 지지자는 26.6%, 범 민진당 지지자는 33.6%가 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커 시장과 궈 전 회장의 지지층은 49세 이하 유권자와 전문대 이상의 고학력자들로 조사됐다고 부연했다.
취자오샹(曲兆祥) 대만사범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현재 국민당과 민진당의 양당 구조를 혐오하는 유권자가 약 30~35%에 달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커 시장과 궈 회장이 정식으로 대선 협력 및 참가를 선포하면 지지도가 35%를 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랴오다치(廖達琪) 중산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궈 전 회장(총통 후보)과 커 시장(부총통 후보)이 출마하는 경우에는 궈 전 회장의 국민당 경선 불복과 대선 출마 목적에 대한 의혹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궈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 자산에 대한 문제를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 이것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뎬퉁이 지난 2~4일 만 20세 이상 시민 2천1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무선 전화 조사로서, 95%의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99%(유선전화)와 ±3.00%(무선전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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