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한국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이 한일 관계 악화를 이유로 인천과 일본 이바라키(茨城)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NHK가 6일 보도했다.
이스타항공은 이 노선에서 1주일에 3회 왕복 항공편을 운영해 왔지만 다음 달 19일부터 10월26일까지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NHK는 이스타항공이 이바라키현에 "한일 대립이 깊어져 앞을 내다보지 못할 상황이다"라고 항공기 운항 중단 이유를 전했다면서 한일 관계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바라키현과 한국을 연결하는 정기 항공편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후 없어졌다가 작년 7월 이스타항공이 신규 취항했다.
이바라키현 측은 "취항 후 1년이 지나면서 이제부터 이용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보복 조치 후 한국 내에서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한국 항공사가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일본 정부의 보복 조치 후 오이타(大分)현, 구마모토(熊本)현, 사가(佐賀)현과 한국 도시를 잇는 4개 노선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는 시마네(島根)현과 김포를 연결하는 전세기 운항을 지난달 13일 중단했다.
대한항공 역시 최근 부산과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晃) 사이의 항공편 운항 중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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