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초기 투자 비용 부담' KT 2분기 영업익 전년比 27.8% 급락(종합2보)

입력 2019-08-07 17:31  

'5G 초기 투자 비용 부담' KT 2분기 영업익 전년比 27.8% 급락(종합2보)
매출 6조985억·영업익 2천882억…"초기 시장이라 비정상적 경쟁"
가입자 1인당 매출은 1년 만에 반등…"연말 5G 가입자 130만명 전망"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홍지인 기자 = KT가 지난 4월 개시한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초기 비용 탓에 올해 2분기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KT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조9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천882억원으로 27.8%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회사 측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5G 사업이 성과를 보이며 전체 매출을 키웠지만,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KT가 2분기 쓴 마케팅 비용은 7천116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20.2% 증가했다. 상반기 설비투자(CAPEX)는 지난해 전체의 70% 수준에 육박하는 1조3천541억원을 기록했다.
윤경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회의통화)에서 5G 사업 초기 비용에 대해 "일단 지금은 초기 시장이라 조금은 비정상적인 경쟁으로 보고 있다"며 "경쟁 심화로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말기 다양화와 커버리지 확대, 네트워크 안정화, 5G 전용 콘텐츠가 활성화되면 현재 같은 공시지원금 경쟁보다는 5G 본연의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무선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1조7천434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무선서비스 매출은 최근 상승세로 무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3만1천745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0.8% 증가하며 1년 만에 반등했다.
2분기 말 KT 5G 가입자는 42만명으로, 82% 이상이 5G 무제한 요금제 '슈퍼플랜'을 이용하고 있다. 전체 이동통신부문(MNO) 가입자 순증은 20만3천명을 기록했다.
윤 CFO는 "5G 가입자 수 증가로 ARPU가 증가세를 보였다"며 "무선 매출과 ARPU 반등은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연말 기준 KT 5G 가입자 수는 130만명으로 전체의 10%에 달하고 내년에는 400만명을 달성하며 30%에 이를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유선 사업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한 1조1천8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분기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22만명으로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9% 수준으로 성장했고, 프리미엄 서비스 '1G 인터넷' 가입자도 100만명을 돌파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9% 증가한 6천899억원이다. IPTV 가입자는 2분기에 14만 7천명 순증하며 811만명을 기록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한 8천498억원, 기타서비스 매출은 기업 IT서비스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호조로 3.3% 증가한 6천1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mina@yna.co.kr.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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