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에 가세…군사적 개입엔 반대 입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부 고위 인사들의 입국을 금지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리마 그룹 회의 이후 브라질 외교부와 법무부는 미국 정부의 제재에 동조해 마두로 대통령 정권 고위 인사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구체적인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은 채 성명을 통해 "리마 그룹의 권고에 따라 마두로 정권 인사들이 브라질 영토를 밟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마 그룹은 베네수엘라 사태 해결책 마련을 위해 발족한 미주 지역 외교장관 협의체다.
앞서 리마 그룹은 마두로 대통령 퇴진과 후안 과이도 임시 대통령(현 국회의장) 지지를 선언했다.
리마 그룹에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캐나다,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가이아나, 온두라스,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산타루시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는 찬성하면서도 군사적 개입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브라질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한 축을 이루는 군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반박해 왔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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