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시장 큰손 바뀐다"…여성·20∼30대 수요 급증

입력 2019-08-08 09:38  

"탈모시장 큰손 바뀐다"…여성·20∼30대 수요 급증
G마켓, 탈모관리용품 빅데이터 분석…5명 중 3명은 여성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탈모시장의 큰 손이 바뀌고 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중장년에서 젊은 세대로 주 고객층이 변하는 흐름이다.
8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1∼7월 탈모관리용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성 고객의 구매 비중이 60%를 차지해 남성(4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14년만 해도 남성의 탈모관리용품 구매 비중이 56%로 여성보다 높았던 것과 상반된 결과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탈모인 중 여성 비율은 45%로 남성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탈모 증상의 정도가 약한 데다 전문 병원을 찾기 전 스스로 관리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30∼40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탈모관리용품을 구매한 연령별 비중은 40대가 4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30대가 36%로 뒤를 이었다. 50대 이상은 14%, 20대는 10%로 조사됐다.
직장 생활 등 사회 활동이 활발한 '3040 세대'가 가장 적극적으로 탈모 관리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2030 세대'의 구매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세대의 구매 비중은 작년 동기 대비 7% 포인트 증가한 46%로 파악됐다.
5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10% 포인트 늘었다.
스트레스 등의 요인으로 탈모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고, 탈모가 심해지기 전에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G마켓은 설명했다.
인기 탈모 관리 용품은 '가정용 탈모치료기'로, 올해 판매량이 작년 대비 4배 이상(319%) 급증했다.
임정환 G마켓 마케팅실장은 "헤어스타일이 외모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전문 관리기기 등을 구입해 더 적극적으로 탈모를 관리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관련 상품의 판매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assi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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