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글로벌 승용차 시장 5.6% 위축…한국·일본차는 '선방'

입력 2019-08-08 10:33   수정 2019-08-08 12:52

상반기 글로벌 승용차 시장 5.6% 위축…한국·일본차는 '선방'
중국·인도 시장 10%대 감소…선제적 구조조정, 미래차 집중투자 움직임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올해 상반기 세계 주요 시장에서 승용차 판매가 5.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8일 해외 주요 시장의 승용차 판매동향을 분석한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및 정책 동향(2019년, 상반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7개 시장에서 상반기 승용차 판매가 3천117만대로 작년 동기보다 5.6% 줄었다.
중국(-11.0%), 인도(-10.3%)에서 두 자릿수 감소세가 나타났고 멕시코(-6.4%), EU(-3.1%), 러시아(-2.4%), 미국(-1.9%)에서도 모두 감소했다. 브라질만 11.3%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중국계(-16.9%)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고, 미국계(-6.0%), 유럽계(-4.1%), 한국계(-3.1%), 일본계(-1.5%) 순이었다.



한국계 브랜드는 중국(-14.7%) 시장 부진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미국(3.1%), 브라질(8.2%), 러시아(0.9%) 등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주요 시장 점유율이 7.3%로 0.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SUV 신차 출시 효과로 유일하게 증가했고 EU에서는 소형 SUV 판매 호조로 0.6% 감소에 그치며 양호한 성적을 냈다.
인도(-5.6%)에서도 소형 SUV 베뉴 출시 효과로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았다.
일본계는 중국시장에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9.2%나 증가한 덕에 선방했다.
유럽계는 브라질에서 15.7% 증가했지만 중국(-10.0%), 인도(-15.8%)에서 급감했다.
미국계는 GM의 선제적 구조조정과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중국(-23.5%), 인도(-24.8%), EU(-7.6%)에서 큰 폭 감소했다.
중국계는 내수 시장 부진보다 더 크게 흔들렸다.
보고서는 "한국차 브랜드들이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감소율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판매 규모, 연구개발(R&D) 투자액, 모델 수 등에서는 아직 열세"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자율주행·공유경제 확대 등으로 유례없는 변혁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저성장국면 장기화에 대비해 과잉설비와 인력 구조조정을 발표하고 있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R&D에 집중 투자하는 등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각국 정부도 자국 산업 발전을 위해 중장기 정책을 내놓고 있다.

미 의회에는 전기차 세금 감면 물량 40만대 추가 법안이 발의됐고, 미 환경청은 승용차 연비 규제 기준 동결안 수정 방침을 공개했으며, 인도는 2021~2022 회계연도 전기차에 총 14억 4천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내놨다.
프랑스와 독일은 배터리 공장에 총 50억∼60억 유로를 공동 투자키로 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우리 업계는 일본 수출규제와 하반기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갈등까지 더해 불확실성 확대에 직면하고 있다"며 "노사협력과 R&D 투자 확대 등 기업들의 노력에 정부가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 개발, 화평·화관법 등 환경, 안전, 노동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해 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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