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헤로인 중독자만 200만명으로 추산되는 인도가 강력하게 마약 밀수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8일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구성된 인도 마약단속국(NCB) 산하 정부 합동 위원회는 지난 7일 첫 회의를 열고 마약 밀수 단속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 내무부 관계자는 "지난 2월 통계에 따르면 인도에는 200만명의 헤로인 중독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이 소비하는 헤로인의 양은 연간 최대 360t에 달한다"고 말했다.
마약 중독자 확산을 우려한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그간 마약 밀수 근절에 더욱 발 벗고 나서겠다고 밝혀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마약단속국의 정보 역량과 단속 팀 운용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인도 정부는 또 마약 밀수 단속과 관련해 주요 범죄자의 신원을 공개하고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의 해외 정보기관과도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남아시아에서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등에서 마약이 주로 생산된다.
특히 아프간에서는 마약 밀매 자금이 무장반군 세력인 탈레반의 주요 수입원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와 관련해 이웃 나라에서는 이미 '마약과의 전쟁'에 나선 상태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마약 밀매 근절을 위해 43년 만에 사형집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특히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5천명이 넘는 마약사범을 재판 없이 '처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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