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환국, 美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정치 조작" 맹비난

입력 2019-08-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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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환국, 美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정치 조작" 맹비난
"미국의 무책임한 행동이 글로벌 경제·금융 악화시켜"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국가 외환관리국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데 대해 기본 상식에서 벗어난 "정치 조작"이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8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춘잉(王春英) 중국 국가 외환관리국 대변인은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전적으로 사실과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왕춘잉 대변인은 "미 재무부는 중국이 환율 평가 절하에 관여하지 않는 것 자체를 환율 조작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기본 상식을 심각히 위배한 것으로 정치 조작이자 모독이다"라고 비판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의 행위는 미국이 만든 환율 조작국 기준에 어긋난 것"이라면서 "미국이 이번에 인용한 1988년 법에는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미국이 제멋대로 해석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이러한 비이성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은 글로벌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고 글로벌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면서 "누가 환율을 조작하고 누가 글로벌 경제와 금융의 파괴자인지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지적했다.
왕춘잉 대변인은 올해 중국 외환시장이 안정된 상황으로 외부 충격과 시련을 견뎌냈다면서 "최근 미국과 무역 갈등 격화에 따른 위안화 환율 충격 또한 시장이 충분히 반응해 환율이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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