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금리 안정 상승 출발

입력 2019-08-0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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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 금리 안정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8일 미국 국채금리 하락세가 진정된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9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13포인트(0.32%) 상승한 26,090.2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85포인트(0.55%) 상승한 2,899.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62포인트(0.67%) 오른 7,915.45에 거래됐다.
시장은 무역전쟁에 경계 속에 미 국채금리 및 중국 위안화 환율 동향 등을 주시했다.
전일 급락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던 미 국채금리가 안정되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다소 진정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를 전일 1.6%를 밑돌기도 했지만, 이날 1.76% 부근으로 반등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출은 전년 대비 3.3%(달러화 기준)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2%보다 훨씬 양호했다.
위안화의 환율에 대한 긴장감도 다소 완화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43위안(0.06%) 오른 7.0039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2008년 5월 이후 약 11년여 만에 최고치며 7위안도 넘었다.
인민은행은 다만 시장 거래 수준이나 기대치보다 낮게 기준환율을 설정했다. 이에따라 역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CNH) 환율이 반락하는 등 불안이 확산하지는 않았다.
인민은행은 고시환율의 수준을 조절하면서 위안화의 무역전쟁 무기화 가능성을 두고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다.
무역전쟁 긴장을 고조할 수 있는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
이날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희토류산업협회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산업 지배력을 미국과 무역전쟁에서 무기로 쓸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한 중국 정부의 맞대응을 결연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 300여 개 희토류 채굴 및 처리업체를 회원사로 둔 이 협회는 "우리는 어떠한 관세 부과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라며 "미국 소비자들은 미국 정부가 부과한 관세 부담을 짊어져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일 미국은 정부 기관이 화웨이 등 중국 기술 기업의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미국이 중국의 특정 기업들을 차별적이고 불공평하게 대우하는 것에 강력한 불만과 반대 의사를 표시한다"며 "미국이 국가의 힘을 남용해 중국 기업에 먹칠을 하고 억압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 이미지를 손상하고, 세계 산업 사슬을 심각히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개장전 거래에서는 캐터필러 주가가 중국 사업 부진 등을 이유로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1% 이상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8천 명 감소한 20만9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21만5천 명보다 적었다.
개장 이후에는 6월 도매재고 지표가 나온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 움직임 등이 안도감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CPR 에셋 매니지먼트의 바스티엔 드루트 수석 전략가는 "시장은 중국이 위안화를 그렇게 심하게 절하하지는 않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07% 올랐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49% 오른 52.36달러에, 브렌트유는 1.60% 상승한 57.13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5.8%,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14.2%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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