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가짜뉴스' 공격해온 MSNBC·CNN 향해 트윗 공세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케이블 방송 MSNBC와 CNN이 자신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트럼프 전문가'라며 초청해 계속 발언을 내보내고 있다며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세계적 수준의 루저(패배자) 팀 오브라이언을 방금 지켜봤다"며 "나는 여러 해 동안 그를 보거나 이야기한 적이 없고 그는 15년 전에 나에 관해 실패작 책을 썼다는 것 외에는 나에 대해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하는 브라이언 윌리엄스 트럼프 비난 쇼에서 그를 봤다"며 "나쁜 TV"라고 말했다.
티머시 오브라이언은 블룸버그 오피니언의 편집장으로, 2005년 '트럼프네이션 : 도널드가 되는 기술'이라는 책을 펴냈다. 당시 그는 책에서 트럼프에 대해 "진짜 억만장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가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브라이언 윌리엄스는 NBC 뉴스의 얼굴 격인 '나이틀리 뉴스'를 2004년부터 10년 이상 진행한 간판 앵커다. 그러나 그는 2003년 이라크 전쟁 취재 때 탔던 헬기가 이라크군에 피격돼 미군에 극적으로 구출됐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거짓말 논란'으로 하차했으며 이후 자매사인 MSNBC로 옮겨 활동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서는 "나는 MSNBC와 CNN이 반복해서 나에 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계속 출연시키고 그들이 '트럼프' 전문가로 말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선거 이전부터 같은 사람들, 그리고 그것은 증오자나 패배자들에게 어떻게 작용했을까"라며 "좋지 않다"고 했다.
트럼프는 취임 후 자신을 줄기차게 비판해온 CNN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공세를 폈고 NBC와 MSNBC에 대해서도 "미쳐가고 있다"며 같은 가짜뉴스라고 공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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