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강한 달러 안좋아…美제조업 어려워" 또 금리 인하 압박

입력 2019-08-09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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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강한 달러 안좋아…美제조업 어려워" 또 금리 인하 압박
연일 트윗 통해 연준에 "상당한 인하" 요구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최근 달러화 강세로 인해 미 제조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금리 인하를 거듭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당신의 대통령으로서 사람들은 내가 우리의 매우 강한 달러에 감격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난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연준의 높은 금리 수준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달러를 높게 유지하고 있어 캐터필러, 보잉, 존 디어, 자동차 회사들과 기타 업체 등 우리의 위대한 제조업체들이 공평한 경기장에서 경쟁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와 항공기 제조사 보잉, 농기계 브랜드 존 디어, 자동차 회사 등은 부품을 외국에서 사들이고 완성품을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구조여서 환율과 무역정책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서 "연준이 상당한 (금리) 인하를 하고 양적 긴축을 하지 않으면, 달러는 우리 기업들이 어떤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회사들을 갖고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연준에 대해서는 같은 말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모든 단계마다 잘못 말했고 우리는 여전히 이기고 있다"며 "만약 그들이 정말 올바르게 말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할 수 있는가"라고 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트윗과 관련, "트럼프의 중앙은행에 대한 최근 공격과 그가 중국과 점점 더 치열한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달러 가치에 대해 가진 불만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달러 강세가 수입품 가격을 낮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수출품의 가격을 비싸게 만든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매일 트윗을 통해 금리 인하를 끈질기게 압박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도 트윗에서 "우리의 문제는 너무 거만해 너무 빨리 행동하고 너무 많이 긴축한 그들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연준"이라며 더 큰 폭의 빠른 금리 인하와 양적긴축의 중단을 촉구했다. 5일에도 중국 위안화의 환율 가치 급락과 관련, 연준을 압박하는 글을 올렸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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