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중국 겨냥해 "폭력배 정권"…美영사 신원공개 맹비난

입력 2019-08-09 05:05   수정 2019-08-0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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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중국 겨냥해 "폭력배 정권"…美영사 신원공개 맹비난
홍콩시위 주도자와의 만남 사진 언론 공개되자 발끈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최근 홍콩시위 주도자들과 미국 영사가 만나는 장면이 포착된 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중국을 겨냥해 '폭력배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외교관의 개인 정보와 사진, 자녀의 이름을 누설하는 것, 나는 그것이 정상적 항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폭력배 정권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그것은 책임 있는 국가가 행동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중국 매체들은 2014년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인 '우산혁명'의 선두에 섰던 조슈아 웡 등 야당인 데모시스토당 지도부, 홍콩대학 학생회 관계자들이 지난 6일 홍콩의 한 호텔 로비에서 한 외국 여성과 만나는 사진을 보도했다.
조슈아 웡은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홍콩 주재 미국 영사와 만났다고 밝혔고, 중국의 한 매체는 이 여성의 실명·얼굴 사진과 함께 주홍콩 미국 총영사관 정치부문 주요 책임자라고 신원을 공개했다.
또 중국 외교부의 홍콩 주재 사무소는 미국 측을 만나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하고 미국의 해명을 요구했으며, 홍콩의 일에 개입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가 뒤따랐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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