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2분기 영업익 29.6% 급감…5G 투자 여파(종합2보)

입력 2019-08-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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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2분기 영업익 29.6% 급감…5G 투자 여파(종합2보)
설비투자 181% 급증…"향후에도 5G 점유율 집착하면 영업익 나빠질 것"
ARPU는 8분기만에 전분기비 증가세 전환…"4분기엔 전년비로도 반등할 것"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김아람 기자 = LG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이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비용 여파로 상당폭 둔화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천48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9.6% 급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1천996억원으로 7.3% 늘고 당기순이익은 985억원으로 28.1%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마케팅 비용과 5G 투자에 대한 감가상각비 등의 영향이다.
마케팅 비용은 5천648억원을 집행해 작년 동기(5천80억원)보다 11.2% 증가했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5G 서비스 개시로 광고 선전비와 5G 단말 판매를 위한 보조금 지원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설비투자(CAPEX)는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작년 동기(2천598억원) 대비 181% 급증한 7천3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매출은 1.5% 증가한 2조3천780억원이었다.
이 중 무선매출은 2분기 순증 가입자가 29만6천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영향 등으로 2.4% 증가한 1조3천741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당 매출(ARPU)은 1분기 3만1천51원에서 3만1천164원으로 전분기보다 0.4% 높아지며 2017년 2분기 이후 8분기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유선매출은 스마트홈 부문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 영향으로 작년 동기(9천820억원)보다 1.5% 증가한 9천969억원을 나타냈다.
IPTV 가입자는 작년 동기(379만명)보다 11.9% 증가한 424만1천명을 기록했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역시 417만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394만6천명) 대비 5.7% 늘었다. 이에 따라 스마트홈 매출은 작년 동기(4천446억원) 대비 13.7% 증가한 5천57억원을 달성했다.
기업 매출은 전년 동기(5천374억원) 대비 8.6% 감소한 4천912억원을 기록했다. e-Biz와 전화사업 등의 부진에 따른 것이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이날 오후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추세라면 5G 가입자가 연말까지 전체 무선 가입자의 10% 수준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에는 ARPU가 작년 동기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부사장은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참혹한 심정"이라며 "향후에도 같은 수준의 5G 시장 집착과 점유율 중심 사업을 운영하면 또 다른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나쁜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harrison@yna.co.kr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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